서울 VCT 스테이지 2, 한국팀의 도전은 성공할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2025: 서울 스테이지 2, 한국팀의 새로운 도전

2025년 5월, 서울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스테이지 2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스테이지는 오프라인 대회로 진행되며, 2024년과 2025년을 넘나드는 ‘슈퍼 팀’들의 재편과 경기력 향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팀, 강력해진 라인업과 전술 혁신

특히 올해 서울 스테이지 2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DRX의 고공행진이다. DRX는 2024년 시즌 부진을 딛고, 2025년을 맞아 포지션별 전문 선수 영입과 함께 코칭스태프 보강에 집중했다. 지난주 T1과의 경기에서는 13:6, 13:10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Gen.G 역시 2025년 상반기 성적이 인상적이다. 지난 4주 동안 세트 득실 +7(21승 14패)을 기록, 리그 내 팀워크 지수(Elo 방식 평균)에서 1486점을 획득하며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점수(1423점)와 비교해 비약적인 성장세로, 새로 영입된 ‘Meteor’의 에임력과 후반 클러치 능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국제 경쟁, 선수 세대교체와 메타 적응이 변수로

이번 시즌 VCT의 특징은 메타의 변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세대교체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특히 ‘두오폴리’로 불렸던 DRX와 Paper Rex 양강 구도가 점차 무너지고, 신진 강호들이 잇따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ZETA DIVISION은 조별 예선에서 DRX와의 맞대결에서 2:1 승리, 싱가포르의

Paper Rex도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강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췄다.

통계적으로는 2025 시즌 상위 4개 팀의 평균 킬/데스(K/D) 비율이 1.19에서 1.07로 줄었고, 맵별 공격/수비 라운드 격차도 지난 시즌 평균 2.3라운드에서 1.6라운드로 좁혀지는 등 전체적으로 ‘실력 평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전략적 변수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방증이다.

관객 수 대폭 확대, 현장 열기로 입증된 e스포츠 위상

서울 VCT 스테이지 2 오프라인 티켓은 사전 오픈 3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대회가 열리는 올림픽홀에는 연일 3,500여 명의 관중이 몰려 현장을 가득 채웠다. 이는 2024년 티켓 판매율(87%)과 2,900명 평균 관중수와 비교했을 때 20%의 성장세에 해당한다.

온라인 시청자 수도 돌파적이다. 중계 플랫폼 유튜브와 트위치 합산 동시 시청자는 피크 타임 기준 31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북미 VCT 시청 기록(27만 명)보다 높게 나타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발로란트 e스포츠가 한국 내 메이저 종목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라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 부산 국제 마스터스와 세계 대회 도전

VCT 서울 스테이지 2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이제 관심은 6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VCT 마스터스 부산’으로 쏠리고 있다. 여기서 상위에 진출한 한국팀들은 8월 열리는 워싱턴 DC 발로란트 챔피언스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 e스포츠의 역사가 대표적인 팀 종목(SK텔레콤, KT 롤스터)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발로란트에서 DRX, Gen.G, T1 등 신구 강호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성장 그래프가 완성되고 있다. 2025년은 한국 발로란트의 글로벌 경쟁력이 진검승부를 펼칠 결정적 한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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